[인터뷰] “스마트 병원 혁신 위해 ‘의료 데이터’ 적극 활용해야”

“스마트 병원 혁신 위해 ‘의료 데이터’ 적극 활용해야” 

 

– 코로나 시대 ‘스마트 인프라’ 중요
– 아이쿱, 의료 현장서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알고리즘 개발 주력

 

스마트폰에 혈압·혈당 등 건강 수치가 자동으로 누적되고, 이상이 생기면 ‘병원 방문 권고’ 알림이 온다. 주치의를 방문하면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에 질환 발병 확률이 계산되며, 행동 요법과 복용 방법을 핸드폰으로 전송해준다.

이 같은 일상은 이제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의료 산업 역시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의료업계와 정부·의료 소비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산업 핵심 과제로 ‘스마트 의료 인프라 확충’을 꼽는다.

◇한국 의료산업 디지털 전환 수준 높아

실제 국내 의료업계의 디지털 전환율은 타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보급률은 세계 1위이며, 국가주도 보험제도 하에 의료 빅데이터도 마련돼 있다. 정부 또한 데이터 3법 개정과 의료보건산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스마트 병원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서도 디지털 뉴딜 대표 과제로 ‘스마트 의료 인프라 확충’을 선정한 바 있다.

◇”데이터 수집만으로 혁신 불가, 진료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하지만 정작 의료업계는 각종 규제와 병원 및 정부 등 각종 주체별로 파편화된 데이터 누적 체계로 인해 빅데이터 활용과 실질적인 ‘스마트 병원화’가 더딘 상태다.

헬스케어 IT기업 아이쿱 조재형 대표는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확충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모으는 것만으로 혁신을 꾀할 수 없다”며 “‘코로나 뉴노멀 시대’에 스마트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병원 내·외에서 생성된 환자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를 환자 진료 시 처방 또는 교육으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이 같은 데이터 연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디지털 치료제나 환자 모니터링 의료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병원 EMR 내에 저장되도록 개별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필요한 데이터가 EMR로 연동되는 개별 중개 서비스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쿱, 데이터 활용 프로그램 개발 박차

아이쿱은 현재 누적 데이터를 ‘아이쿱클리닉’ 등과 연계해 각종 의료 교육 및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병원 외부에서 생성된 환자의 데이터(PGHD, Patients Generated Health Data)와 병원 내·외로 쌓이는 임상 데이터를 환자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당뇨병 환자의 연속 혈당데이터처럼 환자가 스스로 측정한 데이터를 진료실에서 차트로 확인하고, 환자의 처방이나 교육에 반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 의학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AI 분석을 통해 의사의 진료·처방 등을 돕는 ‘임상결정지원(CDS)’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의사는 특정 질환 발병의 핵심 요인을 밝혀내거나 진단 결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 받을 수 있다.

조 대표는 “많은 데이터들을 연결하고 충분히 활용해 의료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 스마트 병원의 본질”이라며 “스마트 병원은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의사와 환자가 공유함으로써 더 나은 진료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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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2014589호